Daily Snap Project - 일일스냅 프로젝트 by Kay

지루한 일상 속에 순간순간을 기록하고자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한지는 꽤 시간이 되었지만 조금 더 제대로 내 테마를 정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네요. 제가 사랑하는 밴쿠버를 주로 그리고 떠돌이로서 지난동안 다니며 찍은 스냅사진을 나름대로의 재해석을 더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.

한동안 꽤 등한시했던 사진도 조금 더 생각하면서 하루에 한두장 정도는 꼬박꼬박 올리려고 하고 있는데 이런 사진들을 통한 소소한 소통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보람있네요.

조금 더 수련하고 내공을 쌓아 좀 더 진중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보려 합니다. 올 한 해 꼭 이루자 새해 다짐한 것 중 하나가 올해는 좀 더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이었거든요.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하면 뭔가를 이룰 수 있겠죠. 하루에 5분 10분 씩 꾸준히 사진을 생각하는 시간 단조로운 하루하루에 활력이 되네요.

제 인스타그램은 www.instagram.com/_kay_yoon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.



기념일이 쑥스러운 그대에게 by Kay



우리 집은 어렸을 때도 별로 축하나 선물을 주고받는 집이 아니었다. 엄마 아빠 두 분 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셨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건들이 아니고 그냥 서로가 좋아하겠지 짐작으로 사주는 그런 ’선물'들을 낭비라고 생각하셨던듯 싶다. 그래서 나는 축하를 하고 받는 것도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기념일을 챙기는 것도 어색하다. 뭐 게으른 내 성향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도 없지만 일단 그렇다.
그래서 난 8년차 애인과의 결혼식에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고 회사에서 점심 약속이 없는 두 사람을 데려다 증인을 시키면 되겠다 싶어서 작년 12월 목요일 정오에 시드니의 한 동사무실 비슷한 곳에서 15분짜리 식을 올렸다. 결혼하기 전전날에 옷가게에 가서 흰 원피스를 하나 샀고 밴쿠버에 사는 베프인 동생들이 (나를 너무나 잘 아는) 보내준 꽃을 추려 쿠케를 만들었다. 식 후 밥 먹는 데도 예약하지 않아 몇 군데를 떠돌다 집 근처 어딘가에 갔다.

그렇게 번개불에 콩 구어 먹듯 치룬 결혼식을 올린지 벌써 1년이 되었다. 이제는 9년차 애인, 아니 2년차 남편이 되어버린 댐군과 난 ’결혼기념'이라는 이 새로운 날이 쑥스럽다.

(지금은 일시적으로 비공개로 돌려져 있지만) 이 블로그에는 8년 전 부터 연애 초기에 내가 연애에 대해 써둔 글이 엄청 많다. 한때는 거의 연애 블로그… 까지는 아니었지만…

쑥스러움과 귀차니즘에 난 그냥 1주년도 그냥 넘어갈까 싶었지만 얼마 전 읽은 책에 이런 작은 것들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이 사소한 행복을 잡는 일이라 했거늘 난 지나가던 카페에서 댐군이 가장 좋아하는 뉴욕스타일 치크케익 한 조각과 근처 서점에서 1이라는 모양의 초 그리고 keep calm and carry on이라고 쓰여진 결혼카드를 샀다. 케익은 $7, 초는 $3, 카드는 $5… 합 $15 남짓의 기념 준비는 대 성공. 나가서 먹는 대신 지금 토론토에서 머물고 있는 호텔의 작은 부엌에서 준비한 저녁을 먹고 성냥이나 라이터가 없어 켤 수 없던 초이지만 부는 흉내를 내면서 우리는 별 탈 없이 맞은 결혼 1주년을 축하했다.

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. 내가 너무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고, 내가 너무 쑥스럽다 생각하지 않아서…
이런 사진 한 장이라도 남았으니…

물론 너무나 도가 지나친 축하나 기념일들은 내 취향과 적성에 맞지 않지만 이런 작은 것들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데에서 행복의 방울방울이 모아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

물론 한국의 연인들은 내가 보기에는 어쩌면 좀 도가 지나치게 기념일과 이벤트를 챙기는 거 같기도 하지만 혹시도 나같이 게으르고 쑥스러워 하는 분들도 너무 일이 많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생각이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오늘 작은 것이라도 서로 기념하고 사랑하기를…

그게 바로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길…

Kay

[사진: 1주년 기념 치즈케익 출처: http://instagram.com/_kay_yoon]

[안녕하세요]의 '몸이 예전같지 않은' 4학년짜리 꼬마 아가씨 by Kay


이번 주 월요일 분 '안녕하세요'에는 학원을 12개나 다니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엄마에게 학원을 줄여줄 것을 바랐다.

물론 출연한 엄마는 딸을 사랑해서 딸을 위해서 12개의 학원을 보내셨고 착한 딸은 엄마가 시키니까 열심히 그 모든 학원에 다니고 거기서 받는 숙제를 다 해냈다.  딸의 소원은 하루에 보통 아이들처럼 8시간 자는 거... 어쩌면 당연한 걸 원하는 아이를 보니 난 엄마도 아닌데 안타까움을 느꼈다.

우리는 종종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 주위를 돌아 볼 기회를 놓쳐버린다.
우리는 뭘 위해서 이렇게 달리는 걸까?
때때로는 여유를 갖고 인생에서 뭐가 중요한 지...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.

생각해봤다.  '우리'가 원하는 건 뭐이고 어떤 삶을 원하는 것인지.
우리는 다 당연하게 '행복한' 삶을 원한다고 하지만
과연 우리가 원하는 그 '행복'은 어떻게 생긴 걸까?

어쩌면 혼자 생각해서는 현명하고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할 지도 모른다.
어쩌면 이건 고민하는 사람들끼리 소통해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.
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몇 가지 질문을 하고싶다. 

--- 혹시 5분 정도 시간이 되시는 분들 행복에 대한 질문에 답 좀 해주실까요?
같이 '행복'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.

질문은 여기서 봐주세요~

사진 출처: http://news1.kr/articles/?199242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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